침묵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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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노래 *
우심 안국훈
사흘 굶은 몰골처럼 불쌍하고
비에 젖은 낙엽처럼 가련한 모습
그래도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르니
오늘 끝까지 견뎌볼 참이다
나이 들수록 귀는 옛노래 좋아하여
마음은 첫사랑을 떠올리지만
눈은 늘 새로운 전자제품에 끌리고
무릎은 비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쑤신다
먹구름은 뒤척이며 하늘을 가리고
먹먹해진 내 가슴엔 소나기 내리건만
빗방울처럼 흐르다가 멈춘 눈물
기어이 반쯤 남은 찻잔 위로 떨어진다
당신을 향한 설렘처럼 탱탱하더니
당신을 향한 그리움처럼 부드럽더니
탈출을 꿈꾸는 포로가 들킨 듯
침묵은 하얗게 질린 채 숨죽이고 있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옛노래 좋아하더니 어느새 침묵의 고요가 깃드나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백원기 시인님!
새벽에 조금씩 다시
추적추적 비가 내리지만
어제는 비가 내리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