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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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인연 *
우심 안국훈
하루 세 끼 챙기고 뒤치다꺼리하는 게
오롯이 한 사람 몫이고
수십 년 동안 빨래하고 청소하는 게
누군가에겐 그토록 숨 막히는 일이었는지 몰랐다
혈관이 산맥으로 이어진 손등으로
여전히 밥을 안치고 일을 해야 하는지
꽃은 왜 피고 별은 왜 반짝이는지 모른 채
지난 엄동설한에 그만 눈을 감고 말았다
매운 눈발 속에 부는 솔바람 간절한데
뜬금없이 낙장불입 같은 인생
뜬눈으로 밤새 꽃잎 떨어지는 소리
차마 뒤엎을 수 없는 종이 한 장 차이다
꽃을 피우는 건 나의 몫이라면
꽃잎 지우고 열매 맺는 건 너의 몫
피안의 언덕에서 숨 고르던 꽃
나비 날갯짓하며 석양을 향해 날아간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누구의 어느 인생을 말하고 싶을까요
알 수 없는 인생 그러려니 살 수밖에요
잘 감상했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이원문 시인님!
사람마다 가는 인생길이 다 다르고
저마다 열심히 사노라면 때로는 후회도 남지만
이만하길 다행이라 여길 때도 있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