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꽃 누이는 어디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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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꽃 누이는 어디 가고
박의용
낭만은 사라졌다
그 자리를 차지한 과학이
우리를 점령했다
.
감성과 감정을 우선시 했던
그런 시절은
추억 속으로 묻혀가고
이성과 냉정이 지배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
.
느낌 중심의 감성 보다는
논리 중심의 이성이,
어떤 느낌에 반응하는 감정보다는
그것을 통제하고 억제하는 냉정이
중시되는 세상이 됐다
.
봉숭아꽃 따서 손톱에 물들이고
그 예쁨을 순정으로 사랑을 기다렸던
누이는 어디로 가고
총천연색 매니큐어 바르고
예쁨을 복제하는 그런 인조인간이
누이 대신 범람하는 세상이 됐다
.
봉숭아 꽃 그 고운 자태에
햇살은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고
이슬은 자리를 뜨지 않고 오래 앉아 있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문학모임에서
회원이 준비해온 봉숭아꽃과 백반으로
곱게 열 손가락 물들이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추억은 아름다운 걸까
칠월의 마지막 하루, 건강 챙기며 보내시길 빕니다~^^
박의용님의 댓글의 댓글
이젠 나이가 드니 추억이 새록새록 고개를 듭니다.
추억은 아름답기만 한 건 아니지만
지난 시절이 그립기도 하지요.
우리의 역사이니까요.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