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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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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大元 蔡鴻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71회 작성일 25-09-11 18:03

본문

사랑한다는 게

사랑이란 게
시작만 있고 
끝없는 숫눈길*인 줄 알았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건 
사랑하는 것인 줄 알았네

가진 게 없어도 
언제나 마음만 주면 
마냥 기쁨인 줄로 여겼네

바다보다 넓어 
받고 받아도 더
목마른 건 여전할 줄로 느꼈네
 
마음에 가득 쌓아놓고
가슴에 소복이 모아놓고
지니면 그저 그만인 걸로 생각했는데.... ,

쌓고 모아놓고 달아날까 
어쩌나 꼭꼭 가두었더니
차츰 시들어 가더이다

때론 바람도 씌고
가끔씩 물도 주고
때때로 자유로이 놓아주며
 
마음 비우고                 
더러 영혼도 놓아주며
죽을 만큼 아픔을
수도 없이 거듭한 뒤에야 
바보같이 그제야 무릎 쳤네

모은 만큼 퍼내야 하고
쌓인 만큼 내주어야 하고
아픔만큼 아파야 하는 
한없이 달콤한 사랑이 
그 무엇보다도 한결 어렵다는 걸 

* 숫눈길 : 눈이 내려 쌓인 뒤 아직 아무도 지나가지 아니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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