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것道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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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도 철학이다
걷는 것道 철학이다
노장로 최홍종
켕기는 게 있어서 염두에 두고 나선 것이 아니니
몸속으로 머릿속으로 파고드는
무슨 전율이 있어서도 아니다
임마누엘 칸트 초라함을 흉내라고나 할까
살려면 묵히지 말고 움직거려야하니
뒷골목에서 엉거주춤 웅크리고 주검이 누운 것도
고개만 바짝 고추 세우면 울분이 강줄기를 몰아치니
멱살을 쥐고 악다구니를 이곳에선 자유다
양팔을 휘젓고 묵은 찌꺼기 고독을 비운다
한참을 울고 무늬도 없는 저녁은 슬며시 몰려오면
누구의 주책인지 내 집인지 구분이 어려운 곳에
늙은 은행나무 구린내를 가을을 느낀다.
설마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신고를 확인할거다
좁은 숨 쉬는 자유 공간을 파고든다.
바람이 불기 전에 어둠을 되새김질하니
또 오늘이고
뱀이 구불구불 기어 나간 길을
나는 정처 없이 걷는다.
처음과 끝은 걷는 길이다.
2025 11 / 22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늦가을의 정취 묻어나는 길을
사색하며 걷는 게
철학자의 삶이지 싶습니다
나라 걱정을 하든 자신을 돌아보든...
고운 11월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