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주워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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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를 주워 담아
노장로 최홍종
사나이다운 기세는 사나우니
쉽게 다가서지 못하고 사려 깊게
신중하게 접근하려하니 우선 코부터 흠흠 거리고
현실의 문제를 예리하게 파고들면서
냄새부터 주책없이 호들갑이고 은근히 유혹하고
숨어 눈치만 간파하다
언어의 남발을 슬그머니 거두어들인다.
몰래 주워 담아 우선 차곡차곡 쟁여두고
반전이나 재해석을 위해 곰곰이
투명한 수채화를 다시금 그릴 준비를 한다
냄새 속에는 뜨거운 열정이 켜켜이 섞여
덤으로 받아온 곱게 타는 단풍은
태우는 냄새는 낙엽이 제격이라
아침나절부터 빡빡 빗자루 질이다
나무는 냄새를 흘리지 않으려고
몸조심 은유적으로 낙엽을 흩뿌린다.
2025 12 / 9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요즘 조금만 불어도
주변의 아름드리 상수리 나무에서
새떼처럼 우수수 낙엽이 떨어져
쓸고 또 쓸어도 낙엽이 수북하게 쌓이는 계절입니다
행복한 12월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