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열고나온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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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열고나온 이것
노장로 최홍종
지난밤 꿈에서부터 조금 진귀한 이것이
겨울 비바람 얼굴을 때리며 볼따구니를 슬쩍
스쳐가는 이것이 조금이상하고 수상하다
어디서 좋은 소식이 놀라게 해주는 향이
코 뿌리를 타고 냄새가 풍길 것 같아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꽁무니를 잡고 뱅뱅 돈다.
몸속도 아니고 머릿속은 더더욱 아니고
벅찬 가슴이 빨래터에 나온 아낙의
빨래 방망이 손을 빌어 우당탕 두드리면
생각할수록 그 공간은 조금씩 좁아들더니만
누군가 뭔가 문을 두드리고 입이 딱 벌어진다.
짙은 화장을 한 여인이 교태를 부리며
속 깊은 눈 알속으로 환한 양산을 활짝 펴고
기쁜 환희의 나팔소리가 느닷없이 우렁차다
들고 있는 천사의 나팔은 어젯밤부터
잠속에서 자박자박 서성이고
당신의 즐거운 발자국 소리가
이 기쁜 냄새로 복면을 쓰고 페이드아웃한다
참 이상하다 냄새라니..
2025 12 / 15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늘 향기롭고 즐거운 날만 되셔요
좋은 아침 노장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