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 쌀쌀맞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말없는 쌀쌀맞은
노장로 최홍종
은근한 곳에서 셀 수 있을 정도로
대상이 없는 저주인가 여러 번 만나도
어떤 발견도 없는 인식이 자기 속에 머물고 있는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고
반전이나 별다른 재해석도 없이
어쩌면 건초처럼 가벼워 보이던 그녀가
눈을 마주치려고도 하지 않으니
환각의 벽속에 자기를 가두고
투명한 그림을 가슴에 그리고
곧 나타날 것만 같아 이따금 거울을 보며 위로한다
아마도 벙어리가 자기를 속이려고 숨기려고
그러는가보다 생각하고 미지의 영역을 혼자 탐색하고
포기를 하려고 하는데
시간 시간마다 철철이 입음새도 변화가 있고
뜨거운 열정이 밀실에 숨어 위험한 세상을
어느 정도 보이려 여자의 본능으로 과시하려
어느 날 나를 보고 고개를 까딱 갸우뚱
못이기는 척 마지못해 하는 인기척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가면극을 하는 심산인가
잠속에서 허우적거리며 흘낏 눈길을 주다가
그러나 말을 붙여도 여간해선 응답이 없고
늙은 새처럼 선뜻 지지배배 지껄이는 것 보다
말의 흔들림이 오히려 없는 것이, 그러려니 한다.
2025 12 / 20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이혜우님의 댓글
그냥 그렇게
어영부영 사는갓이겠지요
안국훈님의 댓글
지인과 밥도 나중에 먹는 게 아니라
오늘 먹어야 하듯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거지 싶습니다
고운 휴일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