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앞장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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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앞장을 선다
-박종영-
수많은 산의 정상은 승천의 욕망으로 뾰쪽하다
정상에 오르는 사람의 성취감은
정복자처럼 위대한 산메아리를 호령한다.
능선에 걸터앉은 흰 구름은
신선놀음을 즐기며 바람의 속도를 다스리고,
산을 향해 합장하며 소소한 행운을 비는 사이
청아한 솔바람이 지난 잘못을 다그치며
생각을 흔들어 가르친다.
숨 가쁘게 가릉 대며 산을 오르는 일,
그건 구름길을 만나 인생을 함께
의지하는 지름길이 되고,
산골 물에 씻겨 반질거리는
수많은 돌멩이의 반짝이는 웃음과,
물살에 부대끼며 자리를 펴는 물이끼는
풋풋한 내 청춘의 자리매김을 보는 것 같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
상큼한 냄새가 가슴을 찾아드는 것은,
계절의 침묵을 기억하게하는 가을의 순리다
나뭇잎을 밟고 가는 발아래 울음이 바삭거린다.
숨죽여 가만가만 걷다 보니
서러운 세월이 성큼성큼 앞장을 선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저는 산 오름이 저 특기 인데 언제 부턴가 산타기를 못합니다
박종영 시인님 날씨가 찹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박종영님의 댓글의 댓글
하영순 시인님 안녕하시지요?
2025년이 저뭅니다. 마무리 잘 하시고
2026년 병오년 새해에도 든든한 한 해가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