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말죽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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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말죽거리 / 유리바다이종인
나는 외로워서 말죽거리로 내려갔다
여전히 친구들이 모여 있었다
달성공원 칠성시장 골목을 다 찾아다녔다
찌그러진 주전자에 막걸리를 가득 부어 놓고
젓가락을 두드리며 저 푸른 저 하늘에 노래해도
밤에 아무도 얼굴 찌푸리는 사람 없었다
나름 품격 있게 살다 보니 지금은 서로 예민해서
곁에 아무도 없다
서로 친해도 작은 일에 오해가 쌓여갔다
그때 말죽거리는 무지개처럼 사라졌지만
인격을 중시하는 거리에는 여전히 말죽거리
변형된 말죽거리가 생겨났다
대낮에도 사람들이 비틀비틀
혼자 깡소주를 들이키며 고래고래 지른다
그래 이해한다 없어진 말죽거리는
마치 의리도 없이 만들어진 무대 위에서
각자 홀로 마시는 세상일지도 몰라
취해 있어도 자기만 모르는 그런 세상이지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삶이 즐거움입니다 늘 건강 하시고 즐겁게 살아 갑시다
유리바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