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미안했다는 말을 이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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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미안했다는 말을 이제 한다 / 유리바다이종인
검은 눈에 섭섭한 눈물을 보면서도 미안했다 못한 말을
이제 한다
너를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는 새해 아침에
동치미처럼 저장된 사과 밭에서 사과를 꺼내 들고 그리워라
그리워서 미안하여라
당신의 얼굴에는 별빛이 너무 많아요
당신 나만을 사랑할 수 있나요
침묵하는 내 입술 앞에서 옷을 내리는 너에게
현미경처럼 너의 몸을 들여다보면서도
한 번도 진심으로 미안했다 못한 말을 이제 한다
하늘 별처럼이나 많이 사랑하고 시를 쓰세요
너는 안개비 바람 속으로 예고도 없이 사라졌지만
세월은 둥지 하나 없어도 자꾸 태어났지만
나의 詩는 둥지 하나 없어도 하늘 별처럼 태어나고 있다
시작도 끝도 모르는 별빛만 세월 가득할 뿐이다
별의 수만큼 삶을 다 노래한다 하여도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하지 못했을지라도
지금은 다만 그대 그리워 그리워서 더 미안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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