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는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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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는 따뜻하다 / 유리바다이종인
겨울나무처럼 엑기스로 저장된 생명으로 살고 싶다
겨울을 춥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럼 봄도 오지 않는다
알고 보면 인생보다 따뜻한 것이 겨울이다
신문지 박스 한 조각으로 잠을 자도
굶어 죽지 마라고 밥을 해결해 주는 땅이다
겨울이 추운 것이 아니라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 추운 땅이다
세상 모든 사랑과 행복은 말이다
사계절 중에 푸른 초원도 붉은 단풍놀이 구경도 아니다
겨울나무, 이파리 하나 없는 겨울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나무에 잎이 왜 떨어지는지 왜 텅 비어 있는지
모른다 모르면서 산을 오르내린다
부디 건강하게 살거라 다음에는 당신 차례다
길에 떠도는 개 한 마리라도 쉽게 보지 마라
함부로 돌을 던지고 발로 차지 마라
다 생명이다 너는 그리도 잘났느냐 개보다 낫느냐?
다음에는 당신 차례일 수 있다
세상은 그저 픽 웃을 수 있을지라도
하늘은 너를 현미경처럼 내려다보고 있다
왜냐하면 다음 차례는 너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나무 아래 낙엽을 뒤집어쓰고 굴속에 잠을 자도
밤사이 굶주림으로 죽는 짐승처럼
몸이 기름진 너도 하루 사이 그리될 수 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산자락에 있는 오래된 집이라서
떨어지는 낙엽이나 나뭇가지들이 많고
아직 작업실이 온돌이어서
요즘처럼 추위면 자주 군불을 때며 불멍 때릴 때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이 세상 만물에게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들
이웃에게 말 한마디 행동 하나 아무렇게나 하는 사람들
그러면 안되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길에 떠도는 개 한 마리라도 쉽게 보지 마라
함부로 돌을 던지고 발로 차지 마라
다 생명이다 너는 그리도 잘났느냐 개보다 낫느냐?
---맞습니다.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는
성경 말씀이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