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봉투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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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봉투의 봄
ㅡ 이 원 문 ㅡ
기억의 그 봄날
봄 양지녘은 따뜻했어도
받은 봉투 안은 추웠다
한 달에 한번 받는 봉투
그 한 달이 얼마나 길었나
밤 낮이 없었던 봉투의 봄
그래도 봉투는 얇아만 갔고
나누고 나면 빈 봉투 무엇으로 채울까
수당 한 푼 더 받으려
날마다 연장 근무 해야 하는 밤
일요일도 공휴일도 다 반납했고
그것도 모자라 가불 해야 했다
그 피곤함을 누구에게 말을 할까
고향의 우리 엄마 자랑하는 우리 엄마
우리 딸 서울에 가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
온 동네 다니며 자랑만 했지 그 힘든 날을 알겠나
명절 때면 집에 내려가 잠자다 온 고향
집안 식구 누가 있어도 반갑지 않았고
먹는 것도 때 거르며 쉼만 못했다
나를 부러워 했던 이웃 이 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방직 공장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알기나 하나
엄마의 자랑에 내 딸도 취직 했으면 하는 이웃
내가 그리 부러웠을까 노란 그 봉투가 부러웠을까
그러다 사랑에 붙들려 빈 손으로 내려왔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그래서 노란봉투가 종지부를 찍었나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봉투 받는 사람은
한 달이 길게만 느껴지는데
정작 봉투 주는 사람은
주고 나면 금세 한 달이 간다고 힘들어 합니다
요즘 웬만한 기업이나 자영업자는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노란 봉투 법이 악 법 이라는 데 뭐가 뭔지 저는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