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당신은 하얀 찔레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본문
엄마 당신은 하얀 찔레꽃
청조 온기은
바람이 골목을 돌아
하얀 꽃이 말을 걸면
나는 이유 없이 멈춰 선다
그날의 우리가
빛 속으로 다시 와
작은 손에 남아 있던
찔레순의 쓴맛보다
웃음이 먼저 남았던 오후
그땐 몰랐던 사랑은
지금에서야
향기가 되어
아무 말 없이
나를 데려간다
엄마,
당신은 하얀 찔레꽃 같아
눈에 띄지 않아도
늘 먼저 피어
말없이 나를 키운 사랑
봄이 오면
그 향기 속에
당신이 서 있고
보고 싶다는 말 대신
오늘도 나는 잘 살아냈다고
꽃 앞에서
나는 조용히 인사한다
시간은 나를 멀리 데려가
어른이 되게 했지만
그 길 위엔 늘
엄마가 먼저 와 있었다
힘든 날
이유 없이 마음이 놓이는 건
아직도 내 하루 어딘가에
당신이 있기 때문이야
하얀 찔레꽃 향기 속에
바람 타고 날아오는
엄마의 온기
저 바람에 흩어진
꽃잎 하나
어디로 가는 걸까
그 향기를 따라
내 그리움도
당신 곁에 닿을 수 있을까
엄마의 손은
봄날의 햇살처럼
멍든 하루를 다시 피워내고
가시 돋친 길 위에서도
언제나
내 등 뒤에 머물던
조용한 희망
봄은 또 오고
꽃은 다시 피는데
나는 그리움 하나로
어른이 되었다
시간이
강물처럼 멀어져 가도
엄마의 품은
언제나
내 겨울의 볕이야
세상이 어둠에 잠겨도
바람에 실린
그 꽃 향기 하나로
엄마의 사랑은
지금도
내 마음속에서
가장 늦게 지는
빛이다
엄마
엄마
보고 싶어요
엄마,
많이 사랑해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엄마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찌합니다
오늘 님의 글에 엄마 엄마 엄마
불라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