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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는 겨울이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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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6회 작성일 26-01-2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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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비는 겨울이 싫었다
박의용

동고비는
눈내리는 겨울이 싫었다
그는 배고픔을 슬퍼한다
사방 팔방을 둘러 봐도
먹을 것이 없다
등산객이 낡은 양지녘 벤치에 앉아
식사를 할 때면
주위를 맴돌며 구걸을 한다
한 입의 따뜻한 음식이 부러웠다
나는 애써 외면하곤 했다
측은함에 한 젓가락 음식을 주고는 싶었지만
주지 않았다
동고비는 내가 미웠다
나는 동고비에 미안했다
그렇게 미움과 미안함의 시간이 흐르고
야박한 상황은 종료됐다
.
야생에서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한 번의 구걸로 배를 채울 순 있을지언정
삶의 방편은 될 수 없다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살아남는다
구걸은 한 번의 배가 부르고
노력은 살 길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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