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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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고 싶다 / 정기모
야트막한 언덕 아래 작은 집이면 어떠랴
실바람도 더러는 태풍도 불겠지만
그런대로 어울려 뒤로 서너 발 물러서 주며
기다리던 은방울꽃 댕댕 울어대면
향긋한 차 한 잔 들고 나긋한 걸음으로 꽃밭에 앉아
하늘에 구름도 부르고 나비도 손등에 앉히고
천천히 흐르는 음악 따라 콧노래도 좋겠다
여름날 소낙비 지나가고 무지개가
작은 동네를 길게 드리우면
실개천에 나가 치맛단 걷어 올리고 물방울 튕기며
돌담을 따라 평화롭게 핀 능소화와 어울리다
이름 없는 풀꽃들과 사랑을 나누며
그렇게 여름밤 반딧불이처럼 살아도 좋겠다
계절마다 새로운 이름을 부르며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태우며 맵다는 핑계로
눈이 붓도록 울어도 보고
하얗게 첫눈 내리면 아궁이 가득 장작불 지펴놓고
한들거리는 등불 밑에서 시랍시고 끄적여 보기도 하고
불쑥 가슴에 문을 여는 그리운 이에게
가끔 안부를 물어가며 그렇게 살고 싶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돌아 보면 모두가 그리움입니다
그렇게 살고 싶어도 현실이 허락지 않습니다
정기모님의 댓글의 댓글
손자가 방학중이라서 딸래미네서
지내다 이제왔네요
인사 늦어서 죄송해요 시인님~ ^^
들향기님의 댓글
정기모시인님
다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가슴을 열고 그리운 이에게
안부를 물어가며 살고 싶습니다
좋은 글 감상합니다
항상 건필하세요
정기모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인사 늦어서 죄송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