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불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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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불평하지 않는다
-박종영-
꽃을 향해 가볍게 웃어주거나
향기가 없다고 나무라거나
곱다운 얼굴 가까이서 밉다고 핀잔해도
화를 내거나 내색하지 않고 환하게 웃는다
꽃은 꺾여지는 운명을 안고 피어난다
꺾이어 어디에 감추어도 곱게 우는 슬픔이 있다
이는 꽃의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사람의 눈이다
혹독한 계절에 차이고도 지친 향기를 모으면
낯선 바람이 훼방 놓는 아픔을 받아내는 꽃들
꽃술에 얼굴을 묻고 아픈 마음을 달래려 해도
꽃은 향기를 설명하지 않는다
오직 황홀한 냄새로 진정한 속마음을 전한다
꽃을 바라보는 시간은 기쁨이고 사랑이다
허전하고 쓸쓸할 때 진정한 그리움이 되려 해도
서투른 사랑 고백은 하지 않는다
고된 삶에서 꽃을 안아 주는 현명함은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이고 기꺼이 마음을 여는 배려다
꽃에게 향하는 사랑은 아름답게 피는 시작보다
오래 피고 튼실한 꽃의 열매를 취득함이
현명한 삶의 길이라 할 것이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박종영 시인님 날씨가 찹니다 건강 잘 챙기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