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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사랑 고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94회 작성일 26-02-10 11:15

본문

40 만의 고백 / 성백군

                                          -시집 : 비의 화법 p84

                                                                                              

 

시간 반이면 되는 산책길

다이아몬드 헤드를 바퀴 도는 시간 걸렸다

길가 오푼마켓에서 곁눈질하고

오다가다 스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일일이 간섭하고

쉼터에서 잠시 머물면서 새들이랑 새우깡 나눠 먹고

이제는,

빨리 간다고 남은 시간을 요긴하게 나이도 아니어서

길바닥을 한담으로 낙서하며 쉬엄쉬엄 걷는다

 

슬며시 바닷가 부자동네로 잡아끄는 아내의

집들이 궁전이다. 시쳇말로 로망이다

, 집들 멋지다.” 하다가

그만 입의 발음이 헛나간 것을 알고 머저리다.” 하는데도

아내는 듣는 마는 아무 반응 없이

눈요기하기에 바쁘다

 

밉다, 집들

아무나 들어가게 담을 놓고 사는 사람들

아무나가 되어서 아내도 자식들도 아무나로 만들어버린

내가 밉고 미안해서

그만 갑시다. 넘어가요.” 하는데, 아내는 꼼작 않는다.

살짝 뽀뽀하는데도

귀찮다고 역시 밀어내며 생각을 하지 않는 아내

느닷없이 달려들어 진하게 키스를 하였더니 그때야

놀라서 앞뒤 돌아볼 새도 없이 줄행랑을 친다.

 

40 동안 못한 사랑 고백

사랑합니다 대신에

길거리에서 키스 진하게 하였더니

고백 멋지다며

서녘 해가 산마루 넘다가 멈춰 서서 돌아보고

고개 숙인 집들이 처마를 버쩍 들고

지나가던 바람이 40 열기 식히느라

부채질하다 보니 시간 반이나 걸리더란다.

 

      *515 – 04192013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책길에 뽀뽀도 대단한데
진한 입맞춤까지
대단한 사랑의 고백에 박수 보냅니다
사랑은 표현해야 사랑이란 말에 공감합니다
행복한 하루 맞이하시길 빕니다~^^

성백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성백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영순님, 백원기님, 안국훈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그 마누라가 요즘 많이 아파니까
나도 따라 아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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