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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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
박의용
뭐든 붙잡고 살아가는 거다
뭐 별 수 있나
그저 떨어져 나가지 않으려
그저 바람에 날려가지 않으려
바둥거리며 사는 거지
.
노년의 삶은
저 둥근잎 유홍초의 마른 줄기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거다
.
지난 푸르고 붉던 시절 회상하며
마르고 마른 삭신을 바라보며
삶의 훈장처럼 여기며
마지막까지 버티며 살아가야지
.
외로 향하던 것들이
내로 차곡차곡 쌓이면서
겉은 말랐으나
속은 알차다
그 알참이 노년의 외로움을 달래는
알곡이 된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나는 내 삶이 늙어갈수록 무엇이든 붙잡지 않습니다
삶은 훈장이나 완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간혹 외로움이 새처럼 날아오긴 했으나
나는 문을 열어준 적 없고 다만 창밖에서 새의 울음소리만 음악처럼 들었습니다
나는 내 삶이 늙어갈수록 아무것에나 붙잡지 않았습니다
붙잡고 위로받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경서에도 이르기를 늙은이는 꿈을 많이 꾼다고 했던가요
그렇습니다
내가 태어나고 내가 살아온 전생애가 활동사진처럼 지나가고 있을 뿐입니다
몸이 살아있을 때 정리하라는 뜻이겠지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자신을 돌아보라는 뜻이겠지요
박의용님의 댓글의 댓글
나이듦
늙음
받아들이며 살아가야지요.
안국훈님의 댓글
봄날에 빈약하게 자라던
유홍초의 모습에서
여름 지나면 놀랄 정도의 폭풍 성장과
아름다운 미소에 감탄하게 된다오
행복한 설 명절 보내길 빕니다~^~^
박의용님의 댓글의 댓글
지난 일들을 회상하면서
설 명절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