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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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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2회 작성일 26-03-27 00:24

본문

소래산

 

 

 

원미산 언저리 성가양로원 옥상에서

봄 햇살 눈썹차양하고 보면

죽은 예수의 몸 떠받치고 슬픔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이고

 

관곡지 연밭에서 소낙비를 긋고

활짝 핀 연꽃 사이로 보면

앞가슴 풀은 채 아기 붓다를 끌어안은

마야 왕비의 모습이고

 

마니산 참성단을 오르다 숨 고르며 잠깐

먼눈으로 보면

박달나무 아래 만삭이 된 웅녀가

우러러 하늘에 두 손을 모은 모습이고

 

송도 앞 겨울 바다가 진홍빛으로 타들어갈 때

느릿한 갈매기 나래짓 사이로 보면

장엄한 어둠의 품속으로

아름다운 한 영혼이 안겨드는 모습이고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그렇네요.
그때그때 마음에 따라서
보이는 풍경도 달리 보일 때가 있습니다...
시인님~ 편안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김용화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좀 있으면 망울 비비며 발돋움하던 소래산 진달래도
활짝 피어오르겠네요...
관곡지엔 저어새가 찾아오고
연꽃이 만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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