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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잔치를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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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3회 작성일 26-04-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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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잔치를 하다가


    노장로 최홍종

 

꼬마들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사라진

꿈속같이 정적한 우리 동네 놀이터 공원에

밤사이 누가 잔치를 벌이고

바삐 주섬주섬 치우지도 못하고

도망치듯이 급히 떠나고 말았네요.

삼신할머니 잔칫상이 물리지 않고 놓였고

도둑눈이 내리다 말았는지

도마 밥살이 드문드문 흩어져

검정 쥐 눈이 콩이 점점이 박힌 백설기 하얀 시루떡이

쑥버무리 쌉쌀한 쑥 범벅이

놀이터 기구들마다 점점이 소복이 쌓여

꽃비가 눈꽃 놀음을 하다

꽃샘 시샘바람에 몸도 가누지 못해

엉거주춤 급하게 도망을 친모양이다.

 

2026 4 / 8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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