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골 엿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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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골 엿장수
아침나절이면 엿가위 소리 짤깍대며
감꽃 핀 마을 찾아오던
독골엿장수,
챙그렁- 책, 쨍그렁- 짤깍-
실속은 없지만 언제나 다정한 아이들 친구였지
엿장수 궁디는 끈적끈적-
마른버짐 핀 머슴애들 데설궂어도
눈 한 번 끔벅이며 씨익, 웃어 주면
그것으로 끝이었지
어쩌다 한잔 술에 어깨춤을 출 땐
복실이도 꼬리치며 방울 흔들고
처마 끝 아슬한 낮달 웃음 참느라
눈물 질금거렸지
허드레 물건 모아 지게 가득 짊어지고
구렛들 저녁 안개 속으로 묻혀가던
독골엿장수,
유난히 춥던 그 겨울 마지막으로
엿가위 소리 들리지 않았지
챙그렁- 책, 쨍그렁- 짤깍-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에는 엿장수 가위 소리에 헌병이나 쇠붙이 갖고 가면
엿가락 들고 이리저리 옮기다가
엿장수 맘대로 잘라주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아련한 추억의 소리가 되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김용화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요. 아득한 추억이 됐네요, 되어 버렸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