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레네 스테노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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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레네 스테노필라⁎
얼마나 간절한 기다림이었을까
빙하 말기 시베리아 콜리마강
매머드 들소 뼈가 묻혀 있는 동토 속에
기억이 짧은 북극 다람쥐가
숨겨놓고 찾지 못한 열매 한 톨,
해와 달과 바람의 손길 기다리며
3만 1천8백 년 동안 고독한 잠 속을
뒤척이다, 러시아 과학자 손끝에서
하얀 울음 터뜨리며 꽃을 피워냈다
실레네 스테노필라!
얼마나 가슴 떨리는 설렘이었을까
밀레니엄이 수레바퀴처럼 돌아가는 동안
산이 강 되고 강이 바다가 되고
얼마나 숱한 생명이 지구별에 찾아와
사랑하고 사랑하다 돌아들 갔을까
눈썹 끝에 가물대는 작은 별 하나 반짝,
빛난다
먼먼 태곳적 별에서 폭발한 불빛이
수백 광년을 달음질쳐와
지금 막, 내 망막 속으로 들어왔으리라…
⁎러시아 연구진이 시베리아 콜리마강 인근
툰드라 지대 지하 38m에서 3만 년 동안
얼어붙어 있던 석죽(패랭이꽃) 과의
실레네 스테노필라 열매를 발견, 조직을 배
양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함.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중국에서도 수천 년 전
오래 묵은 연밥에서 연을 싹 틔우듯
생명의 경이로움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지 싶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