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序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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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序詩
낯 설은 세상에 찾아와 시인이란
명찰 하나
흉터처럼 숨기며
여기까지 걸어온 지금
온전한 글 한 편 써 보지 못하고
서툰 글씨만 탓하다
돌아갈 날 생각하니
숙제를 끝내지 못하고 개학날 학교 가는 소년같이
불편한 마음
그지없다
거미가 줄을 늘이며 하늘길 찾아가듯
민달팽이가 배를 밀며
땅끝을 기어가듯
터벅터벅- 나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시인이라는 명찰 하나에도 흉터 많은 걸로 보아
시인의 소리에도 끝이 없으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