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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라벤더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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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의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6-05-10 08:48

본문

프렌치 라벤더의 침묵
박의용

말 없이 눈만 껌뻑이는
꽃대 끝에 토끼 귀처럼 생긴 보라색 포엽
때론 꽃 위에 앉은 보라색 나비처럼
보호색을 띄고 있다
‘침묵’ 속에 ‘기대’하는 그 말
‘대답해 주세요’
.
굳이 말을 안 해도
난 알 수 있다
그 진한 향기로
그 귀한 자태로
때론 ‘침묵’이
백 마디 말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
가슴에 담은 사랑은
말로 나오지 못하나 보다
그냥 그 속에 꼭꼭 숨어서
자신만을 괴롭히면서
뜨겁게 달아오르나 보다
괴롭힘은 멍이 되고
그래서 멍은
붉다가 붉다가 끝내는 보랏빛으로
안으로 부터 채색되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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