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귀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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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귀퉁이/ 홍수희
애기 손톱만 한
꽃 한 송이
화단 한 귀퉁이
숨어 있네
볕도 들지 않는
어스름한 그늘 가에
쪼개진
햇살처럼
입을 꼬옥
다물고 있는
저 여리디여린
침묵!
마치
내 마음 한 귀퉁이
아무도 몰래
천근만근
입이 무거운
당, 신, 이,
살고 있는 것처럼
댓글목록
김용화님의 댓글
시는 이렇게 은근해야 까다로운 입맛의 독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법이죠.
이 시에서 말하려고 한 건 입이 무거운 목석(?) 같은 당신이죠.
작은 꽃 한 송이의 침묵(원감정)과 내 마음속 천군만근 입이 무거운 당신(보조관념)이
교감하며 충돌하고 있는 듯한 오묘한 조화. '당,신,이,'의 쉼표는 사족이니 빼는 게 났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