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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고(小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712회 작성일 19-01-25 08:57

본문

삶의 소고(小考)

 

이토록 먼 길인 줄 알았다면

차라리 유관(遊觀)을 접었으리.

전후(前後)가 아득한 어귀에서 보니

떠밀리어 온 삶이 고달프다.

 

준령(峻嶺)을 넘는 기차처럼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멈출 줄 모르고 달려야 하는

자경마(自競馬)같아 버겁다.

 

덤벼드는 맹수(猛獸)에 쫓기듯

경황(驚惶)없이 내달아

명백(明白)한 소향(所向)도 없이

배회(徘徊)할 때면 더 두렵다.

 

오히려 시작이 없었더라면

삶의 광야 그 미로(迷路)에서

향방(向方)을 더듬거리던

방황의 흔적(痕迹)도 없었으리.

 

잔인(殘忍)한 바람이 스쳐 간

어느 능선(稜線)의 해목(害木)처럼

스러져 생()을 마감해야 하는

고독과 허무(虛無)또한 섬뜩하다.

20109.1.25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뒤를 돌아 보면 후회 막심할 때도 있습니다.
이토록 먼 길인 마다하지 않고
험한 준령을 말 한 마디 없이 넘어 오면서
떠밀리어 온 고달픈 삶을 용케 오셨습니다.
아마 인생은 그런게구나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도 귀한 시를 접하면서 고독과 허무가 섬뜩한
지난 날을 생각하면서 감명 깊게 감상하고
내일은 더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스로 달려온 길 뒤돌아 보면
회한에 잠기게 되나 봅니다
후회도 있지만 대견함도 함께 하기에
만감이 교차하게 되는 삶
남은 오늘 더 소중하게 살 일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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