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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지꽃처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777회 작성일 19-03-12 13:10

본문

팬지꽃처럼/홍수희

 

 

길을 가다 문득

화단 가득히

올망졸망 피어있는

팬지꽃을 들여다본다

 

작디작은 꽃잎마다

손톱 만한 그늘을

하나 씩 드리우고 있는

저들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 볼 때에

 

그 아래 오순도순

길을 나서는 하찮은

개미들의 행진조차

오늘은 도무지

예사롭지가 않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보다

높고 보다 큰 것에

이왕이면 더욱

찬란한 것에

가리워져 보이지

않는 것일까

 

세상에는 또한

얼마나 많은 것인지

낮아지면 낮아지는

그만큼 또렷해지는

진실로 아름다운

얼굴과 얼굴

 

사랑하는 이여,

우리도 키 작은

팬지꽃처럼 조금만

키를 낮춰준다면

태산같던 괴롬도

생의 무게도 반반

나눌 수 있지 않겠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홍수희 시인님
보석은 아래 더 아래 묻혀 있습니다
작은 행복에 감사해야
큰 행복의 거릇이 주어지는 아닐까요
좋은 시향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를 바라보는 욕심은 재앙을 낳지만
키 작은 팬지꽃처럼 키를 낮추면 꼭 성공하지요.
감명 깊게 감상 잘 하였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이 저녁 즐거운 봄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전 예전에 어떻게 자리 했는지
남쪽 계단 아래 팬지꽃 하나가
고개 숙인 채 피어있는 걸 보고 참 반가웠습니다
한 송이 꽃도 저토록 위대하고 경이롭거늘
고운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은 꽃들의 대화는 정감이 넘치지요
시끄럽게 사는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살라고 귀뜸하는 듯 합니다,
고운 시 잘 읽고 갑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정혜 시인님~
김덕성 시인님~
안국훈 시인님~
백원기 시인님~
박인걸 시인님~
소중한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지천으로 피어나는 봄꽃처럼
기쁨 가득한 3월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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