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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조목과 명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484회 작성일 19-04-13 11:01

본문


벽조목과 명장 / 안행덕

 

 

벽조목과 명장의 한판 씨름이 시작된다

숨 막히는 순간이다

 

벼락을 맞고 저승을 다녀온 대추나무

이미 사리가 되어 칼끝을 저항하고

시치미 딱 떼고 어깃장을 놓으며

장인의 손을 희롱한다

 

번갯불에 덴 아픈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는

수술대에 누운 아기를 다루듯

조심조심 혼신魂神을 다하는 정성에

벽조목도 순해지는데

어려운 수술 끝에 행운의 길을 여는 순간

조각칼을 쥔 명장의 손이 찌릿하다

지뢰의 뇌관을 건드린 듯 등줄기에 진땀이 난다

 

 

 

 

   


댓글목록

박인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만드는 직인은 유명하더군요
저도 누가 권하길래 한 개 인감도장을 새겼는데
아마도 평생토록 사용해야 할 것같습니다.
고운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한 보물 가지셨습니다. 박인걸 시인님
나무나 사람이나 벼락을 맞으면 얼마나 아플까요
또 얼마나 놀랄까요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profile_image 藝香도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벼락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물건을 지니면
행운이 찾아 온다는 말이 있는데
장인의 솜씨로 만든 물건을
지니고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바른 마음이라야 하겠죠
감사히 감상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수는 나무의 결을 살피고
명인은 나무의 숨결을 느끼지 싶습니다
정성스런 손길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순간 참 경이롭지 싶습니다
고운 한 주 맞이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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