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도에 봄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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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도에 봄 오면
藝香 도지현
물안개 사이로
비집고 나온 끈적한 검은 뻘밭
봄이란 계절을 맞아
그 색깔도 내 눈엔 녹색이다.
꿈속에 잠긴 섬
여명이 밝아지면 꿈에서 깨어나
삶의 현장이 되는
너와 나 모든 이들이 활기차다
간 기 머금은
끈적한 바람 연둣빛으로 불면
섬 처녀 여린 가슴
선홍빛으로 물들어 부풀고
저녁놀 붉게 물들면
초지 대교 마주한 긴 길의 끝엔
만선을 풀어놓은
빈 어선 하나 비스듬히 누워있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그 섬에도 봄이 왔겠지요
빈배 묶여 누워 있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이제는 연육교이어진 육지이지만 옛 섬이었음을 드러내고싶은 황산도, 붉은 노을 아래 빈배 하나 비스듬이 누워있나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만선을 기쁨을 누리던 빈배
지금은 후미진 바닷가에서
그때의 모습을 그리워하겠지요
우리의 인생같습니다
추억을 먹고 있는 우리의 모습
추억으로 시 향을 거닐고 있으니
그 또한 행복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저녁 노을도 아름답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