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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 한 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975회 작성일 19-09-17 14:21

본문

탱자 한 알/ 홍수희

 

 

참 놀랍다,

이 우둘투둘 못생긴 탱자 한 알에

사계절이 다 숨어 살고 있었다니

부드러운 봄바람과

세차게 내리퍼붓는 소나기와

단풍잎 살랑거리는 가을이

살갗을 에는 겨울바람이

도란도란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니,

사랑한다는 말속에

기뻐도 슬퍼도 고통 있어도

노쇠해도 병들어도 눈물겨워도

이런 말들이

다 함께 살고 있는 것처럼,

이 어정쩡 노랗고 작은 탱자 한 알에

조그맣고 못생긴 탱자 한 알에

이렇게 많은 계절이

아름다움 가득히 서로 다투지 않고

참으로 경이롭다,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는 것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맛있게 익어 갑니다.
노랗고 작은 못생긴 탱자 한 알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는
참 경이롭다는 탱자한 알을 만나고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고 보니 요즘엔
탱자 하나 볼 겨를도 없이살고 있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탱주에서
코끝에서 느껴지던 그 향기가 문득 그리워집니다
남은 구월도 행복한 날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홍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 분 시인님, 감사합니다.
댓글이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가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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