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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1,684회 작성일 20-06-10 08:23

본문

나그네길

 

길이 있어서 그 길을 걸었고

거칠었지만 뒤돌아서지 않았다.

길이 사라질 때면 처음부터 다시 걸었고

어떤 길은 내가 닦으며 걸었다.

길은 끝이 있다는 걸 처음부터 알았지만

그래도 나는 그 길을 걸어야했다.

그 길 어디에 당신이 서 있다는 걸 알았기에

지루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이제는 신발이 다 닳았고

바짓가랑이가 모두 헤어져 너덜댄다.

오는 길에 수많은 갈림길이 있어

골몰과 갈등을 반복했지만

당신이 보내 온 낡은 편지 한통에

오고 보니 짐작이 맞은 듯하다.

고무신, 운동화, 신사화, 군화, 센달

새로 산 신발이 헌신짝이 됐다.

발바닥에는 굳은살이 두껍게 박이고

발톱은 닳아 너덜대지만

아직도 길에서 당신을 만나지 못했다.

이 길 어디쯤에서 당신을 만나려나.
맨발이 돼야 당신을 만나려나.

나그네길 저편에 뭉게구름이 인다.

2020.6.10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그네길,  걷고 걸어도 끝이 없어 내려다보니  신발도 바짓가랭이도 다 낡아 너덜되나 봅니다.  언제쯤이나  쉴만한 물가가 나타날런지  한 숨쉬며  또  걸어가는  인생길인가  봅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걸어 갈 수 있는 힘이 주어진다면 지금은 더 없는 행복입니다
길이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 건강과 손잡길 바랍니다 
깊은 시향 감사합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극 인생은 나네이지요.
가는 길도 나그네 길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신발이 다 닳았고
바짓가랑이가 모두 헤어져 너덜거려도
맨발이 돼어도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행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나그네길
옛날 의 가요가 생각납니다
나그네는 늘 외롭고 고단하지요
박인걸 시인님
오늘도 행복한 詩 나그네 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마다 걸어가는 길이
나그네길이 되지 싶습니다
가끔은 발거음 멈추고
들꽃도 보고 새소리 듣노라면
행복한 인생길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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