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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642회 작성일 20-06-29 22:22

본문



장맛비

 

비오는 소리를 들을 뿐 창을 열지 않았다.

참았던 울음을 실컷 쏟아내는 비는

어떤 아낙네처럼 며칠 흐느낄 것이다.

채워질 수 없는 공격기제의 응어리들이

가슴속 깊이 덩어리로 떠돌다

고독의 온도계가 한계상황에 놓이면

뚝 터진 봇물처럼 눈물은 폭포를 이룬다.

삶의 무게들이 어깨를 짓누를 때면

고통은 벽돌처럼 켜켜이 쌓이고

위로받지 못하는 현실의 괴탄(怪嘆)

임계점을 돌파할 때 폭발한다.

먹구름이 서쪽하늘에서 치닫던 오전(午前)

나는 한 밤에 적림(積霖)을 예감했다.

쌓이고 쌓인 분한한 감정을

대상 없이 아무데나 쏟아 부어서라도

가슴이 후련해진다면 나는 반갑게 맞겠다.

그 쓸쓸함과 허전함이 위로가 된다면

밤새 흐느끼는 소리를 참아 주리라.

해마다 비슷한 시기에

슈퍼스타 콘서트 예약처럼 찾아오는

이천이십 년의 여름 장맛비는

분요(紛擾)한 내 가슴도 훔쳐내고 있다.

2020.6.29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시인님
오래간만에 장대비로 청소 하는 거리
농촌 그리고 사람에게도 며칠 가뭄이었는데
시원한 비에 마음까지 씻어 봅니다
앞 냇가의 냇물도 지금은 흙탕물이지만 곧 맑겠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맛비 내리는 아침입니다.
간 밤 밤새내린 장맛비 소리를 들으며
분요한 가슴도 훔쳐내는 듯싶게
이천이십 년의 여름 장맛비
그 장맛비 소리를 들으며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새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
비록 그 빗소리 시끄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가슴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빗소리 그치고 새소리 들리는 아침
고운 마지막 유월의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밤 장맛비 소리 
성남 바람 소리가 잠들지 못합 밤이었습니다
 듯 없이 하늘은 행하지 않습니다
지구 대 청소  비릴것은 버릴고 살릴것은 살립니다
맑은 날이 오면 공기 맑고 생기롭고 청아할 것 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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