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한 그늘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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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한 그늘 안에서
하늘의 어깨에
등을 기대고 살아가는 산들처럼
그 산들의 가슴에 발을 비비고 사는
산골물처럼
우듬지로 푸름을 끌고
기어오르는 잔잔한 수액들처럼
나뭇잎 사이 사이
말랑말랑하게 부푼 바람의 눈처럼
뭇 그늘 속에
숨결을 포개고 살아가는 흙들의 살결처럼
물 소리 찾아
낮은 포복으로 산을 오르는
이내의 부드러운 허리처럼,
내 마음속 천지에도
이처럼 자애로운
생명의 숨결이 가득했으면 싶어서
보면 볼수록 정겨워지는
그 은은한 자연의 눈빛에
내 영혼의 속눈썹이
자꾸 떨구어지나니,
내 마음속 굽이진 계곡을 지나
내 눈과 귀와 피와 가슴속으로
맑고 깊게 드리워진
그들의 무량한 그늘을 보며
그 무량한 그늘 속에
내 남루한 마음을
옷처럼 접어서 내려놓는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자연은 참 아름답죠
오묘합니다
산은 기다립니다
지치고 피곤 하고 눈물나고 기대고 싶을때
언제나 찾아오라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