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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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의 일기
ㅡ 이 원 문 ㅡ
우리 아부지는
너무 무서웠다
기침 소리만 들어도 무서웠던 아부지
술 주정뱅이 우리 아부지
작대기로 더듬는 우리 아부지
쇠꼴 안 베어온다 밥 굶기고
말 안 듣는다 집에서 쫓아냈다
그것도 보릿고개의 보리밥이었는데
그것마저 굶고 쫓겨나야 했다
비우가 틀리면 또 어떻게 어떤 일이
날마다 눈치 보며 그 눈치에 살았다
겨울이면 땔 나무에 나뭇지게 못 벗었고
눈 쌓이고 내려도 하루 한 짐씩 꼭 해야 했다
쫓겨난 밤 그 달밤의 달이 어찌 나를 잊을까
허기에 물 한 모금으로 새워야 하는 밤
그 어두운 밤하늘의 별 새벽 닭 울음이
이 허기진 배의 마음을 얼마나 헤아렸을까
그렇게 저렇게 구름 따라 흘러간 세월
아련한 그 세월 저 먼 하늘에 묻는다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아팠던 시절이죠
지금은 아동학대로 난리나죠
그래도 참 잘 자라셨습니다
이젠 평화 사랑만 곁에 있을것입니다
우리모두 건강들 하시길 소원합니다
藝香도지현님의 댓글
예전엔 그런 아버지가
조금 있었던가 봅니다
지금이면 아동학대로 야단일 텐데
그때는 그러려니 참고 살았죠
애잔한 마음으로 감상합니다
남은 휴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종달bird님의 댓글
에구구 세상에...
참 힘드셨겠어요.
ㅠㅠㅠ
종달bird님의 댓글
에구구 세상에...
참 힘드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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