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필 때이면(推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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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필 때이면(推敲) / 淸草배창호
시절을 넘나든 바람이 곁에서 머물다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삼복三伏의 불볕에도
봉숭아 물들인 가지마다
늘어지도록 매달아 차마 어쩌지도 못하는
바라만 봐도 괜스레 잊히지 않는
지난 추억에 눈시울을 붉힙니다
그렁그렁한 서리 낀 동공에
파동치는 그리움들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림자 되어
실금처럼 지난 사랑이 오롯하건만
영원한 반려는 없다 해도,
퇴색한 흑백의 필름처럼
가물가물한 세월에 묻히기만 기다려야 한다면
꽃이 피고, 지는 것도 다 때가 있듯이
닿을 수 없는 속 뜰을 피우는 여진이
아련한 선영線影의 연민이 되었습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옛 선비들이 정원을 만들 때 주위에 심었다는
백일 동안 꽃을 볼 수 있어 이름 한 백일홍
봉숭아 물들인 가지마다
늘어지도록 연민을 총총히도 꽃 피우니
바라만 봐도 괜스레 눈시울이 떨립니다
시향이 풍기는 귀한 작품에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올해 처음으로 입구에 백일홍을 심었더니
지금 활짝 피어나서 절정을 이루니
여간 보기 좋은 게 아닙니다
오색 빛으로 피어 어우러진 꽃길처럼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이 세상에 꽃이 핀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요.......
아무리 음울한 지구의 역사 속에서도
꽃은 피어난다는 것.....피어나는 꽃을 볼 때마다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시인님~ 늘 건강건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