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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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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8회 작성일 21-11-07 16:33

본문

입동 날


겨울이 시작 된다는 입동 날

아름다운 단풍이 떨어지기를 재촉 하는듯 하네요.


이른 새벽, 사람들 모여

자판기 커피잔을 들고

한패는 봉고차로 어디론가 횡하게 떠나고

다른 한패는 서둘러 버스에 오르니

겨울 서러움이 시작 되는듯 합니다. 


그 옜날

어머니는 큰 가마솥에 메주콩 쑤고

할머니는 장독대 옆 솥에서 간장 달이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우리들은

묵정밭에서 까치밥 몇 남겨두고 감따는 날

제법 쌀쌀 했지요.

먼 산 넘어 어디선가 들려오는 개짖는 소리

장작 패는 소리 

간장 달이는 내음, 할머님의 간장맛 저녁 연기로

산 넘어 마을로 퍼져 나가고


입동날에는

사촌들끼리 모여

온통 집안 찬치날이 되었습니다.

메주콩 쑤며 쩌낸 콩떡을 먹던 기억,


기억은 생생하나

소중한 사람은 지금 함께하는 사람이기에 

공평한 세월은 경험이고

그 가치는 내가 결정하야 하니까

이것 또한 세월이 주는 경험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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