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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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선착장 / 정건우
대합실에 들어서면 껌 냄새가 난다
기다리는 사람과, 문을 밀고 들어오는 사람의
숨결 같은 향기
섰는 이 앉은 이 할 것 없이 껌을 씹는데
폐 속이 자그럽다
마치 파도가 오는 것 같다
울렁거리는 가슴을 쉼 없이 씹어 다지는
사람들 옆에 서 있으면
내 고향 강원도 양구 산속 군인극장에 온 것 같다
배는 아침 열 시 정각에 울릉도로 가고
구경온 나만 혼자 남아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향기를 쫓는다
할 말이 많다는 듯 고동이 울린다
시퍼런 바다를 이고 집으로 오는데
멀어졌던 메아리처럼 돌아온 향기가 귀밑에 있다.
댓글목록
정민기시인님의 댓글
섬에 살아서 그런지
더욱 정겹게 느껴집니다.
바다 맛 진하게 묻어나 있습니다.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고흥이라고 하셨나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고교 동창이 거기 출신인데 점잖고 묵직했던 사투리를 잊지 못합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포항죽도 시장이 생각납니다
옛날에 장아 없신 못 산다는 죽도 시장
지금 어 시장의 명소가 됐죠
옛날에 고래고기도 팔았는데
지금도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특이한맛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남에 너무 좋습니다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예, 노 시인님. 당연히 지금도 고래고기 팝니다. 옛날에 비해 엄텅나게 깨끗하고 친절해졌습니다.
한번 다녀 가시지요^^.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가끔 들리던 포항 시장과 선착장
그리움이 묻어나듯
오가는 이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새삼스럽게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건우님의 댓글의 댓글
아, 포항에 오셨었군요. 다시 오신다면 차라도 한잔 나누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