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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지금은 음침한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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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82회 작성일 23-02-11 14:08

본문

옛날엔... 지금은 음침한 그곳   /  노장로  최 홍종

 


계곡도 구릉지도 설명이 어려운 그런 곳이다

숲은 대개 빈약하고 검은 나무가 듬성듬성 간혹 무성한 곳도 있다지만

하루해가 다가도 햇볕 한 점 엿볼 수 없고

어둡고 습기 차고 바람도 공기도 마음대로 왕래가 어렵고

온화한 기운도 밝고 희망찬 곳은 이미 저만큼 가버리고

좌우 간 용서가 어려운 그런 곳이지만

혼자 자기만 엿보고 남이 얼씬 했다간 치도곤을 안기고

쌈박 질이 나는 이상한 곳 이었어요

세월 지나면 깡마른 말라붙은 볼품없는 음지 계곡이고

자주 수도 양수 시설이 미약하여 물 공급도 힘들어

이미 메말라 흙먼지가 푸석푸석 한곳도 있고

어떨 때는 뻘밭 긴 갯벌에 이름 모를 미생물들이 득실거리고

인적이 드물고 양질의 손길을, 접근을 엄격히 제한한다.

그 평가도 엄격하고 아주 제한적이고 너무나 주관적이어서

자기 식으로 판단하여 공통분모를 찾으면 몰매가 기다리니

궁금한 이 곳에는 질병도 자주 창궐하여 까놓고 말하기도 어렵고

부끄러워 쉽게 남에게 보일수도 밝힐 수도 없다

왜 그렇게 고민하는지

왜 그곳에선 이상한 하수구 썩은

갈치자반, 곰삭은 젓갈, 역한 몹쓸 악취가 진동하고

한 때는 많은 이들이 한 번쯤 가보길

코를 박고 그 냄새를 흠흠 거리기도 했는데

아니지 쭉쭉 빨고 입맛을 쯥쯥 거리고

많은 웃돈을 주어야 거래가 형성되기도 했는데

길가다 우연히

고민하는 멀쩡한, 머리를 휘몰아 올린, 여인의 얘기를 여기에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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