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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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 유리바다이종인
항시 눈 떼지 못해 지새운
불면의 밤
역병에 떠밀려 유배지로 떠난 사람아
가로수 들판
오가는 바람마다 소란하고
만개한 나무에
꽃은 희고 붉어
차마 눈이 부셔 고개 돌리네
불로불사不老不死
인영춘人永春 하는 나라 바라볼 때
달 밝은 저녁에
아내가 차려주는 밥이 먹고 싶다
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좋은 詩 를 잘 감상하고 한수 배우고 갑니다.
절창이십니다 ㅎ
유리바다이종인 시인님
따스한 봄날 좋은 시 자주 올려 주시옵소서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다섯별시인님 과분 고맙습니다
언제 대구불로막걸리 한잔 합시다
마시면 절대 늙지 않는 술입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詩作 Memo
내가 언제 봄에 피는 그 많은 중에 꽃을 보고 희다 붉다고 정했는가
다만 붉으니까 붉다고 홍매화라 했을 뿐이다
색이 무에 그리 중요한가
색은 사람의 생각이요 느낌일 뿐이다
홍매화,
나는 오늘 너를 데리고 가야겠다 피처럼 붉으니까
언젠가 피가 씻겨져 흰 옷이 될 때까지 혼자 빨래를 하리라
이런 나의 해괴한 짓을 보고 여러 말이 있다
적당히 좀 하세요,
그래 별다를 게 없겠지,
나는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산천초목을 누비고 다닌다
육신이 병들어도 엉금엉금 기어서라도 가리라
사랑하는 이여,
못 생긴 당신 아직도 심산 계곡물에 선녀처럼 목욕하고 있나요
나 훔쳐보다가
어쩔 수 없이 당신의 브레지어 끈을 풀고야 말겠어요
그럼 우린 하나가 되겠죠
남자도 없고 여자도 없는 영원한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오늘은 홍매화보다 당신의 모습이 그리도 예쁠 수 없어요
안국훈님의 댓글
울안에서 봄소식 전해주는 매화 중에
홍매화 한 그루가 있었는데
몇 년 전 울타리로 옮겨 심었는데
시름시름 꽃피우다가 그만 별이 되었지요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네에 안국훈 시인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