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떠난 자를 데리고 오라 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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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자를 데리고 오라 그래야 / 유리바다이종인
먼저 떠난 자를 데리고 오라 그래야 詩가 살고
썩어 죽은 육체의 땅이 부활한다
별 헤는 밤도 좋고 광야도 좋고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도 볼 수 있다 목이 길어 슬픈 짐승이라 말해도 좋다
말장난 그만하고 데려오라 모두가 사는 길이다
詩가 죽어 있는 땅에 전문가들만 가득 모여 있다
데리고 와야 한다 그들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너와 내가 어디에 살았든 중요하지 않다 다만 치열했을 뿐이다
남는 것은 늘 공허 뿐이었다
말해보라 무엇이 진실이었는지를
술에 취해 강에 비친 달을 보고 빠져 죽은 시인은
소문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나는 그를 또라이로 보고 있다 살아 있어야
끝까지 노래할 수 있다 죽으면 무슨 소용인가
천공에 떠 있는 달과 강에 비친 달도 구분 못 하면
살아 있어도 이미 죽어 있는 것이다
타고르의 기탄잘리도 좋고 악랄했던 시절에
대한을 예언한 동방의 등불이어도 좋다
싸그리 다 데려오라 그래야 이 땅이
살아있는 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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