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고저택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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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고저택의 비애
藝香 도지현
한 손으로 밀면 쓰러질 듯
위태롭게 겨우 견디고 있는 저택
언제 지었는지는 몰라도
이제 낡고 병들어 있다
빈집이라고
낮이면 들쥐들이
그것도 검은 털의 들쥐가
수십 마리나 되게 들어와 살며
기둥이란 기둥은 날카로운 이빨로
사각거리며 파먹고 있어
언제 쓰러질지 걱정이 앞선다
밤이면 붉은박쥐가
대대로 내려오던 주인 초상화의
눈을 파먹어 모두가 장님이 되어 버렸다
이젠 볼 수도 없고 관리할 수도 없어
그냥 두고 보아야 하는 마음은 슬프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은
언젠가는 이 집의 상속자가 나타나
다시 번듯한 저택을 세우지 않을까?
그 희망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댓글목록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별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누군가가 다시 세워주실 분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림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귀한 작품에 감명을 받으면서 감상하고 갑니다.
한주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새주인 기다리는 고저택의 쓸쓸한 시간인가 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몇 년 전에만 해도 의지 넘치게
고향 고택을 보수하려고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에 봉착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답니다
남은 오월도 고운 날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