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의 광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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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의 광시곡 / 노 장로 최 홍종
정신 잃은 닭이 푸드덕 담장을 가까스로 나와서
왜 닭장을 보고 닭장을 맴돌고 있을까요,
다시 들어가지 못해 안달입니다요. 다시 넣어주세요
나는 그렇게 보이는 데요
나왔으면 자유세계로 유유히 도망쳐야 하는데
엄마소의 젖을 빨던 송아지는 우리밖에 몰랐어요.
무심코 나와 길을 잃고 어미를 찾아 울고 있네요.
호들갑을 떨지도 엄살을 부리지도 않고
그냥 줄행랑을 치면 될 걸
타조가 울타리 안에 겅중겅중 뛰놀며 놀고 있고
쳐 논 울타리의 말뚝들이 함께 소리소리 합창하고
들꽃은 막아두지 않아도 제 마음대로 꽃피고
돼지는 꿀꿀거리며 나가도 염소는 산에 풀어놓아도
몸서리치는 구속을 그 울타리 속을 다시 돌아오고
왜 자유를 뿌리치고 구속 속에 살까요?
모두 미친 쓰잘데기 없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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