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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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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40회 작성일 23-07-14 16:37

본문

   휴가의 추억

                                   ㅡ 이 원 문 ㅡ


산으로 바다로

공장떼기의 일 년 농사 어디로 갈까

평생 먹고 입을 것 처럼

배낭 속의 살림살이 그것이 다 무엇이었나

튿어지도록 가득 채워 문밖 나서면

보는 이웃 부끄러워 고개 돌려야 했고

뭐 얼마나 있다 오겠다고

지도 펴 보며 이곳 저곳 가야 할 곳에 망설였지


떠나는 길 즐거운 길

사랑의 손 엮이는 잊지 못할 낭만의 길

짊어진 배낭에 카세트 버너 돗자리

돗자리는 애인의 몫 얼마나 사랑스러웠나

줄 서서 차 표 끊느라 기다려야 하는 시간

열차에 올라 서로 이웃 되어 나누어 먹는 모습

누가 더 예쁜가 곁 눈으로 훔쳐보는 풍경

그래도 제일 예쁜 사람이 누구였을까


지도 보며 찾은 바다

여기가 그곳인가 수평선 멀리 섬 하나 끝은 있는 것인지

바닷바람 가슴 깊이 더 깊이 스며들고

텐트집 짓고 짐 풀어놓으니 없는 것이 뭐 있나

밥하고 찌게 끓이고 반찬은 부끄러워라 그리 정성스레 해왔는지

마실 것은 음료수에 그리고 또 하나

입맛인지 눈맛인지 아무거나 맛있던 저녁일까

알 수 없는 야릇한 마음 파도의 노을만이 더 붉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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