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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나비 등쌀에 죽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노장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45회 작성일 23-08-07 20:01

본문

부나비 등쌀에 죽다 


  노 장로     최 홍종



벤취 등나무 뒤에 낮 같이 밝히고 서 있는

어중간한 면허도 없는 총잡이

사연 있는 길거리 외등은

푸드덕거리는 용서 없는 투쟁의 발버둥이다

정해둔 결판을 순서도 아픔도 볼 겨를이 없고

배운 철학이 개똥 치우러 다니며

똥개 사타구니만 보다가

깨달음이 뭔지는 이별하는 소야곡 되어

무작정 엉겨 붙어 반기지 못하는 엘레지를 터득했으나

때는 늦었고 후다닥 하얀 주검의 분가루는

들어와 앉기를 노리는 도심 전당포 아저씨의 희생 제물로

한잔 술에 하루를 팔아버린 분한 노역자들에게

포장마차 아줌씨의 사려 깊은 슬픈 유혹에

끄트머리 대창인지 소창인지 묵언의 안주가

된장 고추장찌개 속에 풍덩 멱을 감고

글감 없는 시인은 끝까지 빛을 찾아

불 쳐다보고 불멍이나 때리다

부나비 저승길에 동행하여 죽어준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전과 달리 기후온난화 영향인지
이어지는 폭우와 폭염도 그렇고
야생화도 예전과 달리 잘 자라는 게 변하고
익어가는 머루도 날마다 새가 와서 싹쓰리 먹고 있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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