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눈이 세상을 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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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눈이 세상을 홀린다?
노 장로 최 홍종
영롱한 광채가 긴 속눈썹 뚫고 무저갱에서 나와
꼬리를 휘둘러 한판 공중재비 재주를 돌더니만
민망할지라도 냅다 뺨이라도 갈기고 말 것 같은
옛 기억속의 추임새에 순간을 잃고 바닷길을 떠나
충남 보령에서 뱃길로 한 시간 남짓한 그 섬에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게 분노 보다는 사랑이
하늘 위를 은근히 바람을 일으키며 흔들면서
숨바꼭질하며 오가는 길손을 은근히 유혹하며 노린다.
눈에는 살기殺氣보다는 측은지심이
모두를 엉겨 붙어 잡아줄까 놓아줄까 생각이 많다
양화춘의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호도湖島란 이름이란다.
어쩐지 영리한 머리로 몇 바퀴 재주넘어
정신 줄을 홀딱 홀려서 속일 것 만 같은
전설속의 여우이지만 어림없고 터무니없는 소리이다
할머니 어깨위에 살포시 두른 목도리가
더 희생을 주체할 수없이 만끽滿喫한다
늙은 여우의 속임수 눈빛이 아니고
순박한 순한 눈이 우리를 흘겨보며 등을 토닥여 준다
그렇게 상상 속 여우의 어렵고 홀리는 눈은 아니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각 곳마다 전설이 다 있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영롱한 광채가 긴 속눈썹 뚫고 무저갱에서 나"온 듯한 시심입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는 모르지만
행방 후까지 여우가 산골에 살았다고 하는데
어느새 전설 속의 동물로 존재합니다
한반도 관통 중인 태풍 카눈이 큰 피해 없이 통과하길 기원하며
오늘도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