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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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현장
그 때 그 귀 막힌 까막눈의 사연
풍난을 만난 시대의 배를 타고
좌초될까 두려워 몸부림치던
못 배워 못 보는 한 많은 까막눈
총알이 빗발치는
전선에 귀한 자식 보내 놓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 서리 맞으며
정한 수 떠 놓고
무사를 빌고 또 빌 때
군사 우편 전해주는 배달부 등을 보고
두 손 모아 절하고 고맙다고 절하고
편지 들고 글 아는 사람 찾아
동네방네 헤매던 까막눈
전사 편지란 말을 듣고
땅을 치며 통곡 하는
못 배워 못 보는 한 많은 인생
전사 편지 몰라보고 좋아 해서 서러운
원통하고 애달픈 한이 서린 까막눈
문맹의 역사가 만들어 놓은
서럽고 귀 막힌 그때 그 현장
**그때 그 전사 편지를 읽어 주던 아이가
호호 할머니가 되어 이 글을 쓰고 있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어린 시절 이웃 할머니 할아버지
편지를 읽지 못해서 읽어드린 적 있습니다
나이 들어 요즘에 열심히 배우시며
멋진 글도 쓰고 계시지만...
고운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정민기09님의 댓글
"서럽고 귀 막힌 그때 그 현장"을
직접 보는 기분입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전사 편지란 말을 듣고
땅을 치며 통곡 하는'
정말 아픈 사연입니다.
못배웠다는 아픔이 저에게도 옵니다.
귀한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하셔서
뜻 깊고 행복한 광복절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정한수 한그릇 떠놓고 천지신명께 두손 모아 빌었던 조상님들과 부모님의 그 기도가
바로 진정한 우리의 신앙이며 종교였습니다
지구촌에 유일무이 백의민족이라 칭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지요
그러나 마지막 때가 되어서인지 많이 혼돈하고 어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영순시인님
홍수희님의 댓글
너무 마음 아픈 사연에 잠시 멍하니 앉아있었네요...
...문맹의 아픔도 전쟁의 아픔만 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우크라이나가 생각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