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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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풍경
-박종영-
청명한 오월 어느 날 빛 고운 초록의
산그늘이 능선마다 시원한 바람을 걷어낸다.
산골 물엔 늦깎이 철쭉이 첨벙 대고
물푸레나무 새순 터지는 소리에
너럭바위 가슴에 숨 가쁜 사랑을 뿌리내리고,
산그늘에 숨어 문안드리는 아기 동백
산바람 부둥켜안고 천왕봉 가는 길을
아련한 눈빛으로 가리킨다.
한낮은 초여름 기운이
가벼운 현기증으로 찾아와 청보리 물결치고
가난을 이겨낸 지난날이 쑥물처럼 번지는데,
해 기운 한나절 청상의 누이가
흥얼대는 청춘가 한 대목에 무릎장단을 치면서도
외로움 참아낼 기나긴 밤이 짠하고,
타관 같은 고향 집 마당에는
파란 하늘이 배부른 기운을 내리고 있었으니.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청명한 오월 어느 날 빛 고운 초록의
산그늘이 능선마다 시원한 바람을 걷어" 냅니다.
박종영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시인님,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