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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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버스
노장로 최홍종
불만이 차곡차곡 층을 쌓아 꼬부라진 모퉁이를
툴툴거리며 꽁무니에 짙은 투정을 쏟아내며
길 잃은 할멈의 구시렁거림도 군말도 다 받아내며
언덕배기 초가에 벌렁 나자빠진 산나물 보퉁이도
시골 할매의 순간 어지름 증도 아이 보채듯이 하고
쉴 새 없는 뭉텅한 손 놀음에
고구마 옥수수 알맹이는 몸집을 키우고
덜커덩거리던 한쪽이 꾸부정한 옛날 버스는
이젠 아픔과 후회의 추억 속으로 살아져
쌩쌩 내빼는 반듯한 얄미운 마움으로 그 자태를 뽐내고
하룻밤사이에 쑥 솟아난 죽순을 무슨 수로 버스에 태우나
우루루 몰려드는 옛날 어멈들 등살에 애가 터지고
마지막 장꾼들 헐레벌떡 술주정도 태워 보내고
버스는 터덜터덜 여름 밤하늘 은하수별을 헤며
오늘도 혼자서 어머니 젖가슴을 파고든다.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그 시절 고향이 그려집니다
저는 아홉살때 차 구경을 처음 했지요
그때 당시 용어로 뻣쓰 도락구 택시는 아예 듣지 못한 이름이었고요
그 옛 생각에 젖어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