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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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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유리바다이종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86회 작성일 24-07-2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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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바람 / 유리바다이종인



엄동설한 옛말에 바늘구멍에 황소바람 들어온다 얘기 들었다

사실이었다 연탄도 없었던 시절

가마솥에 괜한 물을 붓고 군불을 지피며 방을 뜨끈 데웠다

새벽이 되자 꿈을 꾸면서도 서로 이불을 빼앗았다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는 많은 자식을 키워냈다


나는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이쪽 저쪽 문을 살짝만 열어 둔다

입을 크게 벌려 하 하고 내는 바람과

입술을 오므려 후 하고 내는 바람 중에 무엇이 더 세게 나오나 


지금의 젊은 자식들에게 말하노니 

너희가 신식의 젊은 부모를 만나 살면서도 제 역할 못하는 

부모라 여겨져도 저주하듯이 원망치 말아라

너도 어차피 자식을 낳고 키우면 부모가 될 거 아니냐


부모 원망 불평의 원인은 부모 때문이 아니다

인격체는 저마다 할당된 삶의 몫이 있는 법인데

장성하여도 너의 욕심 때문에 불평불만이 오는 것이다

장성하였으면 어릴 적 일은 잊으라

환경과 상관없이 인생은 독립하여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


돈 많은 부잣집 자식으로 태어나고 싶었느냐

가난 때문에 젊은 니가 가난한 부모를 원망 업신여기느냐

내가 보아하니 

차라리 너의 가난함이 오히려 다행인 줄 알아라

만약 너의 부모가 부자였으면  

너 같은 사고방식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저지르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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